[밀양여행] 밀양팔경 시례 호박소 — 청량한 물소리 따라 걷는 힐링길 🌿✨

밀양팔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시례 호박소(詩禮白淵). 🏞️
백운산(해발 885m) 자락 깊은 곳에 자리한 이곳은, 맑은 물소리와 함께 마음을 시원하게 식혀주는 천연 피서지입니다. 🌊

화강암 바위를 깎아 흐르는 물줄기가 오랜 세월 동안 깊은 소를 이루었는데, 그 모양이 곡식을 찧는 절구(臼)와 같다 하여 ‘호박소’ 혹은 ‘구연(臼淵)’이라 불린다고 합니다.
명주실 한 타래가 들어갈 만큼 깊다는 전설과, 오랜 가뭄에 비를 빌던 기우소(祈雨沼)로도 알려진 곳이라니, 자연의 신비로움과 이야기가 함께 서려 있는 곳이었습니다.

🚗 주차장부터 편리하게 — 그리고 정겨운 첫인상

[밀양여행] 밀양팔경 시례 호박소 — 청량한 물소리 따라 걷는 힐링길 🌿✨

호박소 폭포를 향해 올라가는 길~~ 🚗

산속 깊은 계곡이라 길이 불편할까 걱정했는데, 넓은 주차장, 깨끗한 화장실, 심지어 전기차 충전기까지! 🔌
편리함 덕분에 첫인상부터 기분 좋았습니다. 👍

밀양팔경 중 으뜸으로 손꼽히는 시례 호박소(詩禮白淵)로 가는 입구
이번이 호박소 첫 방문이었어요.

주차장 옆 작은 식당 입구에는
“여기 호박소 왔으니 솔잎동동주 하고 도토리묵 한 접시 먹고 추억 남기자!” 라는 문구가 걸려 있었는데, 정겨운 마음이 느껴져 절로 웃음이 났어요. 😊
식당을 지나 걷다 보면 길가에 평상들이 쭉 늘어서 있어요.
‘평상 대여’ 현수막이 보이는 걸로 보아, 여름 휴가철이면 계곡물에 발 담그며 쉬어가는 사람들로 북적이겠구나 싶었죠.

💦 청량한 물소리를 따라, 백연사를 지나 폭포로 향하는 길

호박소 폭포로 향하는 길목에는 *백연사(白淵寺)*라는 작은 사찰이 있습니다.
절을 지나면 멀리서부터 청량한 물소리가 들려오고, 주차장에서 약 5분 정도 거리라 남녀노소 부담 없이 걷기 좋은 코스였어요. 🚶‍♀️

길가에는 시례 호박소의 전설, 그리고 운문산·가지산 등산로 안내판도 세워져 있어서 잠시 멈춰 서서 둘러보며 주변 풍경을 즐기기 좋았어요.

비 온 뒤라 그런지 물이 제법 불어나 있었고,
하얀 화강암 위로 흐르는 물줄기가 반짝이며 내려오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.

밀양 호박소계곡.GIF

수심이 깊어 물빛은 짙푸르고, 맑은 물소리는 마음까지 깨끗하게 씻어주는 듯했습니다. 💦
그야말로 ‘힐링 그 자체’라는 말이 어울리는 순간이었어요.

📸 포토존을 따라 올라가며 만난 풍경: 감탄을 부르는 호박소 폭포의 전경 😍

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포토존 안내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계단을 오릅니다.

걷다 보면 나무에 새겨진 장승의 얼굴과 ‘上善若水’ 이라 새겨진 글씨가 눈에 들어옵니다.
상선약수- 호박소의 맑은 물처럼, 선한 마음은 조용히 흐르며 세상을 이롭게 한다… 🌿

나무 데크길을 지나니, 마침내 눈앞에 호박소 폭포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전경이 펼쳐졌어요.

“와~ 정말 멋지다!”
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. 🤩

오랜 세월 절구 모양으로 깊어진 소와 그 위로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를 한참 동안 바라보며 물멍을 즐겼습니다.

투명한 빛을 눈에 담고 사진도 남기며 평화로운 시간을 만끽했습니다.

🌉 교량 위에서 만난 호박소의 또 다른 매력

폭포를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, 눈에 띄는 빨간색 교량을 건너가 보았습니다.

다리 중간에 서서 위를 올려다보니 폭포가 시원하게 쏟아지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어요.

조금 옆에는 짧은 다리 하나가 더 있었는데, 그 위에서 내려다본 계곡 또한 매력적이었습니다.

맑은 물이 고여 흐르고, 반대편에서 바라본 풍경은 또 다른 느낌.
“여름에 발 담그면 얼마나 시원할까~”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죠. 🦶

🌲 숲길 산책 — 조용한 쉼표의 시간

다리를 건너 조금 더 걸어가니 숲길이 이어져 있었습니다.

흙길과 야자매트 숲길은 잘 정비되어 걷기에 편했고, 양옆으로는 푸른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주었어요. 🌳

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부드럽게 흔들렸죠.. 도시의 소음은 온데간데없고, 새소리와 물소리만 들리는 고요한 길… 🕊️
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맑아지는 시간이었어요. 🌿

길 끝에는 가지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로 이어지는 표지판이 있었지만, 오늘의 목표는 호박소까지였기에 그곳에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.
짧은 산책이었지만, 자연 속을 걷는 그 자체가 큰 힐링이 되었답니다.

백연사 소원돌 체험, 이루어질까 설레는 마음 🙏

폭포를 보고 돌아오는 길,
백연사에 신비한 ‘소원돌’이 있다는 안내문이 보여 잠시 들렀습니다.
“돌을 들었다 내려놓고 소원을 빈 뒤, 다시 들었을 때 돌이 들리지 않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”는 설명!

처음엔 돌이 너무 무거워 들 수가 없었어요. 😅
심호흡을 하고 다시 시도하며 조심스레 소원을 빌었는데, 이번엔 정말 신기하게도 돌이 훨씬 무겁게 느껴졌습니다.
복전함에 천 원을 넣고 절을 드리며 ‘혹시 내 소원도 이루어질까?’ 하는 생각에 돌아오는 발걸음이 괜히 설레었답니다. 😊

노을빛으로 물든 귀로, 마음이 정화된 하루 🌄

주차장으로 돌아오니 산 위로 노을빛이 은은하게 번지고 있었습니다. 🌅
하루의 마지막 햇살이 산과 계곡을 물들이며, 오늘 하루의 여운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어요.

짧은 일정이었지만, 맑은 물, 시원한 공기, 그리고 작은 전설이 깃든 풍경까지~ 🍃
밀양 시례 호박소는 마음이 정화되는 여행지였습니다.
다음엔 꼭 여유로운 시간을 내어, 주변 가게에서 도토리묵 한 접시 먹으며 여유롭게 다시 와보고 싶어요. 🥢

📍 호박소 계곡 찾아 가는 길: 경남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 시례호박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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📍 여행 팁
주차: 무료 (넓고 전기차 충전기 있음) / 입장료: 무료
이동거리: 주차장에서 도보 약 5분
주변명소: 얼음골, 운문사, 사자평 억새평원 ⛺